이소선 14주기 & 주얼리 노동자 연대활동 7주년 기념전 <보석보다 빛나는> 전시리뷰

  • 관리자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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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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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14주기 & 주얼리 노동자 연대활동 7주년 기념전 <보석보다 빛나는> 전시리뷰 지난 10월 26일 일요일, 이소선 14주기 & 주얼리노동자 연대활동 7주년 기념전 <보석보다 빛나는>전이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본 전시는 주얼리 노동자들의 문화투쟁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고용노동부 앞에서 시민들과 연대하여 진행된 문화투쟁은 전태일 평전 읽기, 분필 그림그리기 등 뜻깊은 시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소선 어머니의 “손잡아라, 하나가 되어라”라는 말씀은 이처럼 노동자와 시민들이 함께 손잡고 뜻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찬란하게 빛났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분필 그림입니다. 시민들, 문화연대와 함께 뜻을 모아 보도 블럭 위에 그려낸 분필 그림은 거칠고 투박하거나 위협적인 메시지가 아닌, 온화하고 귀여우며 아기자기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밟으면 쉽게 지워지는 분필 그림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남겨놓은 메시지들이 기록이 되어 수십 점의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라는 외침과 함께 웃고 있는 전태일의 얼굴은 누구나 환영하고, 또 누구나 함께 외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열려있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또한 전시장에는 주얼리 노동자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주얼리 사업장 설문지가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4대 보험 미보장, 연차휴가와 연차 수당의 미보장, 월급의 현금 지급 등 지금까지도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벽 가운데, 50여 년 전 전태일이 바보회 활동으로 만든 설문지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5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주얼리 노동자들의 근무 실태를 바라보면 이 투쟁이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얼리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연대하는 사진들을 소개합니다. 주얼리 노동자들은 고용노동부 앞에서 투쟁을 하며 시민들과 함께 전태일 평전 읽기를 하였습니다. 매일 평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한 시간 동안 모두 모여 평전을 펼치고 전태일의 이야기를 낭독했습니다. 여린 마음에 작은 목소리로도, 또 답답한 마음에 우렁찬 목소리로도 각자의 목소리로 평전을 낭독하는 모습은 사진 기록이 되어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소선 14주기 & 주얼리 노동자 연대활동 7주년 기념전 <보석보다 빛나는>전은 이번 10월 26일로 종료되었지만, 아직도 주얼리 노동자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시민과, 또 모두와 함께 할 것입니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역시 이러한 행보를 응원하며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